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구갑)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는 13일간 사활을 건 대혈전을 벌인다.

대구·경북(TK) 지역은 총 25개의 의석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출마로 인한 민심의 풍향계가 어디를 가리킬지 관심을 끈다.

본격적인 총선 전쟁을 앞두고 TK 여야 사령탑(선대위원장)을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

“이번 총선은 진영 정치를 넘어 미래를 위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미래를 대비하는 선거여야 합니다. 이번 총선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인물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코로나19에 고통 받는 국민을 보듬어 안는 정치인, 분열보다 통합과 상생을 이야기 하는 정치인, 더 나은 정부 정책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당 정치인이 꼭 필요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편에 증오를 퍼붓는 진영정치를 끝냅시다. 우리 대구·경북에서부터 통합과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 갑시다.

지금은 정치가 문제입니다. 총선이 치러지는 이 상황에도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와 평화에 대한 이슈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영을 나눠서 대결하는 정치만 있습니다. 진영 정치에는 심판만 있고 미래가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약속은 없이 과거를 들추어 심판만 말하는 그것이 바로 진영 정치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선거여야 합니다. 저는 이미 코로나19로 붕괴한 대구·경북 경제 기반 복구를 위해 국가 재원 20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대구지역 출마자들과 발표한 바 있습니다. 3조5000억 원은 민생 경제 지원에, 7조 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도산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피해기업에 투입하고, 6조 원은 SOC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기반 복구에, 나머지 3조5000억 원은 ICT, 로봇, 의료, 바이오 등 전략사업 육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조 뉴딜 실현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일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심부름꾼 역할을 우리 후보자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약화 된 제조업입니다. 경북도당에서는 이에 주목해 ‘경북형 부품조재 특화단지 조성’, ‘구미공단 제2 부흥시대 개막’, ‘ICT분야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지정’등의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제조업 강화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고용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성장이 목표가 돼야 합니다. 외형 위주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서 탈피해 기술 기반의 고용 창출 중심 지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민주당에서는 고용 창출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도당 차원에서도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경북 바이오산단 국가단지 규모 확대추진’등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진영정치는 과거를 들추는 정치입니다. 정치도 경제도 모두 어려운 시기에 진영정치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갈 수 없습니다.

대구·경북 유권자 여러분, 4년 전 두 번의 패배에도 대구를 떠나지 않고 여러분 곁에 남아있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야가 바뀌었고, 제가 정부에 몸담고 일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코로나19가 대구를 덮쳤습니다. 다른 선진국 국민들의 무질서한 대응과 달리 대구 시민들은 질서 있고 의연하게 위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추경 편성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직접지원을 강하게 요구해 대구·경북 몫 1조400억 원을 증액시켰습니다. 막막한 생업과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와 정부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몹시 화가 나 있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정치도, 경제도, 평화도 모두 어렵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화가 나 있을 때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호소합니다. 더 큰 정치를 위해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넘어 정치개혁의 큰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일하는 정치로 대한민국을 ‘공존의 공화국’으로 만드는 일에 도전하겠습니다. 대구를 나라의 기둥으로 다시 세우기 위해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그 싸움과 도전에서 반드시 이겨 당당한 대구,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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