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조사, 원자재 수급 애로·수요 위축 등 영향
대폭적인 규제 혁신·과감한 자금 지원 등 특단의 지원책 마련 절실

지역 제조업의 BSI(기업경기전망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밝혀졌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조업 BSI가 50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이며 건설업도 68로 전 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해 4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 했다.

주요 업종별로 ‘기계’(75), ‘섬유’(59), ‘자동차부품’(54) 등 지역 주요업종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중국·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원자재 수급 및 부품 공급 애로 등 생산 차질과 주요시장 수요 위축으로 야기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납품과 매출액 급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수출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과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 등이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부문별로는 ‘공사수주건수’(62), ‘공사수주금액’(60), ‘공사수익률’(40) 등의 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인력 수급 사정’부문은 전 분기보다 8포인트(76 → 68)나 하락 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노동자의 이탈과 젊은 인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음에 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애로로는 공사 중단과 민간수주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0.6%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했고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분기 대비 평균 19% 감소할 것 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금융·세제지원’이 70.6%로 가장 높게 나왔고 ‘기업 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41.3%),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8.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불확실한 경제환경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대폭적인 규제 혁신과 과감한 자금지원 등 특단의 지원책 마련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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