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조사, 내수 위축·자금 경색 호소…금융·세제 지원 등 시급

포항시 전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포항지역 2/4분기 경기전망이 지난 2017년 1/4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2/4분기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2/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지수가 43으로 지난 2017년 1/4분기 52 이후 가장 낮았다.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은 지난 2017년 1/4분기 바닥을 찍은 이후 2018년 2/4분기 100까지 호전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 1/4분기 61로 떨어진 데 이어 2/4분기는 43으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 1/4분기 실적BSI가 4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4분기 실적BSI가 이보다 더 떨어질 우려까지 있어 포항지역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조사대상 79개 사중 2/4분기 ‘호전 될 것’으로 전망한 곳은 단 3곳 뿐이었으며,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본 곳은 무려 48개사로 60.8%나 됐다.

주요 항목별 전망에서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먼저 매출액 전망이 47로 1분기 65대비 18p나 떨어졌으며, 영업이익도 45로 1분기 63에 비해 18p 줄어 들었다.

설비투자와 자금조달 여건 역시 각각 69와 62로 1분기 대비 각각 16p와 19p로 떨어지는 등 모든 항목에서 악화됐다.

업종별 BSI에서는 철강업종이 37(1분기 44)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타제조업이 42, 화학이 62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54.4%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피해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감소(49.3%)’를 꼽았다.

이어 방역물품 부족(21.9%)·자금경색(11.1%)·중국산 부품 및 자재조달 어려움(6.8%)·수출감소 및 물류통관 문제(각 4.1%)·중국내 공장 가동중단(2.7%) 등이 뒤따랐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와 과거 각종 사태때 와의 피해비교에서 75.6%가 ‘과거 전염병때 보다 더 피해가 크다’고 답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크다(45.4%)’‘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 보다 더 크다(45.2%)’는 답이 절반가까이 차지해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케 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불신 만연’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중장기 이슈(구조개혁 등) 매몰’이 33.0%로 나타났다.

이외에 중국 포비아(9.6%)·밸류체인 다변화(5.2%) 등을 꼽았고, 기타가 7%로 조사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37.9%)을 꼽았다.

이외에 ‘내수·관광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19.3%)’‘기업조사 유예(16.4%)’‘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15.7%)’‘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 개혁(8.6%)’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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