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앞장선 지역 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기 위해 식목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를 찾아 나무를 심으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등 40여 명과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4일에 발생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튿날인 식목일에 강원도를 방문했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같은 달 26일에도 다시 한번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이 1년 만에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주민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피해 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약속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부는 산불피해지역 중 자연 복원 지역을 제외한 2천576㏊를 2022년까지 복구할 계획으로,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 조성한다.

특히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인 1천33㏊에 걸쳐 피해를 본 강릉 지역은 올해까지 50%를 복구할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나무를 심는 현장에는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 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등 유공자들도 참석했다.

가스통 폭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는 등 많은 주민을 구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천여 마리를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자신의 차로 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킨 옥계면 심동주·전인아씨 부부와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진화, 교통통제 등을 수행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 씨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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