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선거구 중 4곳 여야 대결 구도

왼쪽 위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오준(동구 3)·최완식(동구 4)·공윤엽(동구 라)·김호희(동구 마)·안평훈(동구 바)·김종길(북구 바)·김칠상(북구 아) 후보, 미래통합당 윤기배(동구 3)·안경은(동구 4)·김상호(동구 라)·류재발(동구 마)·정인숙(동구 바)·김세복(북구 바)·이동욱(북구 아) 후보, 무소속 송청룡·정용(동구 3)·서정현·김태은(동구 라)·천양우(동구 마) 후보.
‘우리도 있어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지역 재보궐선거 후보자들도 지난 2일부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총선 후보들의 대대적인 선거운동에 가려 유권자들로부터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시의원을 뽑는 동구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를 비롯해 구의원을 선출하는 동구 라·마·바 선거구, 북구 바·아 선거구 등 총 7개 지역에서 선거가 진행 중이다. 앞서 당선된 시·구의원들이 불법선거운동 가담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무소속을 포함해 모두 19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권오준(동구 3)·최완식(동구 4)·공윤엽(동구 라)·김호희(동구 마)·안평훈(동구 바)·김종길(북구 바)·김칠상(북구 아) 후보를 대표로 내세웠다.

통합당은 윤기배(동구 3)·안경은(동구 4)·김상호(동구 라)·류재발(동구 마)·정인숙(동구 바)·김세복(북구 바)·이동욱(북구 아)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무소속은 송청룡·정용(동구 3) 후보를 비롯해 서정현·김태은(동구 라), 천양우(동구 마) 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동구 4·동구 바·북구 바·북구 아 등 4개 선거구다.

특히 동구 지역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은 과거 불법여론조사 행위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정당의 책임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최완식 민주당 시의원 후보(동구 4)는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불법여론조사에 관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구의원들이 무더기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국민 세금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며 “이 책임으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후보를 모두 냈다. 동구의 무책임한 의회 정치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상대 후보인 안경은 통합당 후보는 과거 동구의회에서의 의정활동을 근거로 혈세 낭비 없는 깨끗한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공보물을 통해 “앞서 동구의회 3선 구의원으로 있으면서 낭비성 해외연수를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다”며 “이번 재보궐선거는 청년의 때를 맞이한 안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그동안 지역의 대소사를 묵묵히 챙겨온 일꾼으로 오직 지역과 주민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대대적인 유세나 홍보활동 대신 현장 곳곳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가려 유권자들로부터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현장 유세활동이 제한돼 자신의 이름과 공약을 알리는 선거운동이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가장 먼저 수렴하는 시·구의원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도 총선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유권자들이 선관위 홈페이지에 있는 후보들의 공보물을 미리 살펴보는 등 관심을 가지고 지역을 위한 일꾼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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