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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선교문화재단, 2020 부활절 기획 '유명작가 성화' 특별전
대백선교문화재단, 2020 부활절 기획 '유명작가 성화' 특별전
  • 곽성일 기자
  • 승인 2020년 04월 05일 21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06일 월요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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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26일까지
정규 ‘교회풍경’
대백선교문화재단이 2020 부활절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합된 의지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유명작가들의 성화(聖?)들을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유명작가 성화 특별전’을 7일부터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의 전통 회화와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현했던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1913~2001)이 제작한 ‘예수의 생애’라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1951년 한국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던 와중에 전쟁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기독교 성화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조선 시대 풍속화로 제작했다.

제1화 ‘수태고지’를 시작으로 ‘아기 예수 탄생’, ‘동방박사 경배’로 이어지는 예수의 삶을 한국인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1954년 서울 화신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외적으로 깊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성화 특별전에는 30점의 판화작품을 통해 예수의 삶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될 것이다.

그 외 화가이며, 판화가, 도예가로 활동했던 정규(鄭圭, 1922~1971)의 ‘교회풍경’, ‘십자가상’ 등 유화작품과 판화작품도 전시된다.

정규는 1957년 록펠러재단 초청으로 도미(渡美)해 로체스터인스티튜트에서 1년간 도자기를 연구한 후 도자기와 민화에만 전념했던 화가이다.

195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한국판화가 협회, 모던아트협회, 구상전(具象展)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제6회 영국 국제판화 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 수상을 계기로 전 독일과 미국 동부, 유럽 각국에 순회전을 갖진 판화가 오세영(吳世英, 1939~ )의 판화작품 ‘최후의 만찬’, ‘크리스토’ 등 판화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변종곤 ‘Is Good Dead’
그 외 대구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변종곤의 ‘Is That Your Final Answer’, ‘Is God Dead?’ 는 오브제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바라보는 예수의 모습과 이미지가 형상화된 작품이다.
변종곤 ‘Is That Your Final Answer’
변종곤은 1978년 철수한 미 공군 기지를 폐허의 풍경처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제1회 동아미술대전 대상을 받으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1년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그는 그곳에서 버려진 물건과 극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해 독특하고 풍자적인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오브제(바이올린, 조각상, 오래된 TV, 마네킹, 인형, 기계, 포스터, 불상, 책, 시계 등)들은 일상적 용도에서 벗어난 예술적 철학과 결합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출품작 ‘Is That Your Final Answer’, ‘Is God Dead?’ 역시 현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예수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한국 현대 조각계의 원로이며, 교회 조각의 현대화와 토착화에 크게 기여한 최종태(崔鍾泰, 1932? )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삶과 종교 그리고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있는 그의 예술세계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원과 본질에 대한 예술적 고뇌에서 시작된 대학 시절 이후 그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됐다.

이후 종교는 그에게 삶의 지향이자 예술의 또 다른 표상이 된 셈이다. 그가 독자적인 조형 어법을 통해 가톨릭교회 미술의 토착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특정 종교, 교회의 관습적 영역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운동에서 비롯되고 있다.

결국, 그는 예술과 종교, 예술과 삶, 종교와 삶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의 정신 활동을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결국, 종교를 통해 미의 본질을 찾고 인간 정신의 궁극을 추구했다.

최종태는 작품을 통해 영성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했고, 그것이 보편 지향적이기를 바랬다. 그로 인해 그의 성상 조각은 종교의 경계가 무의미해지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김기창 ‘산상설교’
김기창 ‘십자가를 지고’
김기창 ‘아기예수 탄생 판화’
오세영 ‘최후의 만찬’
정규 ‘십자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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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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