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vs "트집 잡기"

대구 달서구병 왼쪽부터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4·15 총선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간 정쟁 공방이 치열하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연고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고, 조 후보는 정치적 의미를 곡해한 것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5일 성명을 통해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를 방해한 조원진 후보는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 조 후보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포함된 ‘다른 지역에서 달서병에 온 지 100일 정도밖에 안 된 후보’라는 내용을 두고서다.

그는 지난해 3월 20일 달서구 본동으로 전입 신고한 주민등록등본을 공개하며 달서병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넘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달서구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마치고 2014년 말부터 고향인 달서구에서 줄곧 생활해왔다”며 “조 후보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의 보도자료를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한 일부 언론사들은 즉시 정정해 보도하고,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정히 조사해 법적 조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 후보는 김 후보의 ‘트집 잡기’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달서병에 온 지 정치적으로 100일 정도밖에 안 된 정치인이라고 한 것이지, 주소나 전입신고를 표현한 것이 아니다”며 “누가 문재인 좌파정권을 심판하고 대구시민을 위해 목숨을 바칠 후보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달서병 주민들은 김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후보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후보가 20대 총선이 치러질 당시 ‘달서을 지역 출신으로는 최초의 국회의원 출마’, ‘평생 터전 달서을에서 평생 을을 위한 삶을 살겠다’, ‘경선 선거기간 누누이 말했듯 결코 제 고향 월배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 내용을 제시하며 “고향 월배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 김용판 후보는 어디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조 후보는 “지난 3일 보도자료는 대구시민이 원하는, 문재인 정권과 가장 잘 싸우는 진정한 후보가 누구인지 공개 토론하자는 취지다”며 “지금이라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우파국민을 대변할 후보자가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용판 후보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라도 공개 토론을 제안하려면 예의를 갖춘 채 제안하라고 충고하고 싶다”며 “오는 9일 선거법에 따라 주어진 후보자 토론의 장이 마련돼 있는데, 최소 그날까지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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