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 6일 통합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수성구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jjy8820@kyongbuk.com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 6일 통합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수성구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jjy8820@kyongbuk.com

4·15 총선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주성영 전 국회의원이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후보를 ‘저급한 따발총’이라고 맹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전 의원은 6일 오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현실 정치에서 따발총이 3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지원 의원(민생당·목포) 그리고 홍준표 후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3명의 따발총을 비교해보면 홍 후보 따발총의 질이 떨어진다”며 “유시민·박지원 따발총은 항상 논리적으로 상대방, 상대세력을 공격하지만 홍 후보 따발총은 좌충우돌, 위아래가 없다”고 날 세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저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홍준표라고 생각했다. 황교안 대표도 거칠 것 없이 쏘고 이제 김종인 위원장도 홍준표 따발총에 당할 것”이라며 “이제 내려놓고 대구를 떠나야 한다”고 홍 후보의 사퇴를 권유했다.

주 전 의원은 남은 총선 기간에 홍 후보 저격수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을 선거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홍 후보를 견제하면서 이 후보의 지지세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 전 의원은 “홍 후보가 여기서(대구) 대통령 선거 발판을 삼겠다고 했는데, 이번 선거의 의미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것을 보수우파 자유동맹세력이 알고 전 국민이 안다”며 “홍 후보가 ‘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속에서 대통령 꿈을 실현하겠다’면서 이인선 후보에게 2년 뒤에 (국회의원을) 하라고 했는데, 본인이나 2년 뒤에 하라”고 질타했다.

주 전 의원은 앞서 홍준표 후보와 마찬가지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북구을 선거구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가 주 전 의원이 같은 명분을 가지고 무소속으로 활동한 사실을 바탕으로 반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주 전 의원은 “당의 공천에 승복하지 못하는 기존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따라 사퇴한다고 했다”면서 “문 정권의 무능, 위선, 독선으로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 그래서 홍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는 2년 뒤로 생각하고 지금 이 대의에 동참하라는 뜻에서 사퇴하기를 바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선거 기간 중 월·수·금요일마다 다른 주제로 입장을 밝히고, 바로 홍준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이인선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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