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사사모토 나오코 교수 연구팀은 모유 수유를 많이 한 여성일수록 난소암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난소암 환자 9천973명(평균연령 57세)과 난소암 없는 여성 1만3천843명(평균연령 56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녀 1인당 모유 수유 기간, 최초-최후 모유 수유 연령, 최후 모유 수유 이후 경과한 시간 등 모유 수유 이력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전체적으로 모유 수유는 난소암 위험 24%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난소암 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모유 수유 1~3개월은 난소암 위험이 18%, 12개월 이상은 34%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지막 모유 수유 이후 경과한 시간이 10년 이내인 여성은 난소암 위험이 44%, 30년 이내인 여성은 1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요한 것은 모유 수유와 연관된 난소암 위험 감소 효과가 임신과 연관된 단독 효과보다 크다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는 그러나 출산한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자녀가 없는 여성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미국 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매년 20만 명이 넘는 미국 여성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 예후가 나쁘다.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과는 달리 신뢰할만한 검사법이 없다. 더군다나 하복부의 불편감과 통증, 소화 장애 등 증상마저 모호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은 30~40%에 불과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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