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신규확진 50명 아래로…방역 긴장 풀지말고 감소추세 이어가야
신규확진 50명 아래로…방역 긴장 풀지말고 감소추세 이어가야
  • 연합
  • 승인 2020년 04월 06일 16시 0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07일 화요일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지는 변화가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7명 증가했다. 5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방대본 발표 기준으로 2월 20일 이후 46일 만이다. 방대본이 지금까지 통계 기준 시간을 세 차례 변경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고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확진자 증가 수가 최근까지도 100명 안팎을 유지한 만큼 이날 감소 폭은 눈길을 끈다. 일부 통계 수치가 긍정적인 양태를 나타내는 현상은 긍정적인 힘을 주는 조짐이다. 하지만 하루 수치로 추이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나라 안팎으로 감염 확산 위험은 여전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의정부성모병원 등 수도권에서 나왔고, 해외 유입 사례는 신규 확진자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해외유입 관련 비중은 51%라고 한다. 사태 초기에 일시적인 추세에 안도했다가 허를 찔린 전례들이 있었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교회,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진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신규 확진자의 5~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감염이 지역사회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완치 후 재확진된 사례도 51건이나 된다. 여차하면 손쓸 새도 없이 감염이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당초 ‘5일까지’에서 ‘19일까지’로 연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불가피했다고 본다. 선거운동 때 ‘주먹 악수’도 자제하라는 당국의 당부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일상·경제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은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감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증가 수가 지난 주말 수준을 이어가거나 더 줄어야 한다는 얘기다. 당국의 강력한 행정 조치와 함께 시민 사회의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이유다. 효과적이고 엄격한 방역 실천이 선행돼야만 직장과 학교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앞당겨진다는 사실을 더욱 명심해야 할 때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지만, 국제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 우리의 방역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에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우리 사회 전반의 대처 자세가 호평받은 데 이어 이번엔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이 외신의 칭찬을 받았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서다. 그는 정치적으로 계산된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이 신뢰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면시간 질문에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한 정 본부장의 답변에도 주목했다. 꼭 외신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정 본부장을 포함한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이들의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적발된 사람이 하루 평균 6.4명이나 된다고 한다.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일탈 행위가 더는 없어야 자가 격리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자는 ‘극단적인’ 방안도 거론되지 않을 것이다.
 

연합의 다른기사 보기
연합
연합 kb@kyongbu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