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탈당 인사 복당 불가" vs "당선 후 복당 안 된 전례 없어"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양금희 후보(왼쪽)와 무소속 정태옥 후보.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와 무소속 정태옥 후보가 선거 후 복당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북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북구갑 후보자 토론회가 6일 진행됐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 후보가 양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양 후보가 촛불문화제 참석하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난 점을 지적했다. 또한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정체성이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결국 양 후보가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선거에서 당선되면 통합당에 복당하겠다는 점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양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복당이 불가능하다고 맞불을 놨다. 통합당에서 탈당 인사에 대한 복당 불가 방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여기에 공천 당시 당 결정에 따른다는 서약서를 작성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가 복당해도 통합당이 1당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 못 한다고 못 박았다.

심 대표 등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여성대표 자격으로 만났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역사상 당선 후 복당 되지 않았던 전례가 없다고 대응하자 정 후보는 전례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다만 두 후보는 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과 경제정책 등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는 두 후보의 공방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집권당 후보로서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도청후적지에 80층 규모의 4차산업혁명 허브시티 건설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10조 원에 이르는 긴급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조명래 후보는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엑스코선 노선을 지역 실정과 맞지 않은 만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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