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공립 특수학교인 인천청인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개학 대비 특수학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사상 처음으로 9일 고3과 중3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면 교육부는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교육부 훈령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일선 학교와 학부모·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 라인을 일선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9일 개학부터 학생들의 학습 태도 평가와 출석 확인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만 실시간으로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지만, 콘텐츠·과제 제공형 단방향 수업도 성실히 참여해야 추후 등교 수업 재개 후 평가에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전국 초·중·고가 순차적으로 개시할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형,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나눠 수업한다.

실시간 쌍방향형과 달리 콘텐츠형과 과제형은 교사가 단방향으로 동영상 콘텐츠나 과제를 내주는 유형으로, 이 때문에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지 않으면 평가와 출결 체크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원격수업과 추후 등교 수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우선 모든 원격수업 내용에 대한 평가는 등교 이후 지필 평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경우 쌍방향 수업은 학생의 태도를 수행평가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학생의 수업·토론 참여도와 이해도가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된다.

또 예체능 교과의 경우 학생이 체육·예술 활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과제로 제출하면 영상 내용이 수행평가나 학생부에 반영된다.

콘텐츠 활용형과 과제 수행형처럼 교사가 학생을 실시간 관찰할 수 없는 원격수업은 학생이 원격수업 때 보이는 모습이 바로 수행평가·학생부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런 수업도 성실히 참여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등교 수업을 병행할 때 교사가 원격수업에서 냈던 과제를 활용해 수업 이해도를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행평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시·도 교육청과 각 학교가 협의해 수행평가 비율은 조정 가능하며, 원격수업의 출결은 기존 등교 수업처럼 각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당일 기준으로 확인해 출석부에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등교 수업과 달리 원격수업 출결은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만 확인되면 교사들은 실시간 화상이나 메신저·문자메시지,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 기록, 콘텐츠, 학습 시간 기록 등 자신의 수업에 맞는 방식으로 출석을 체크해 출결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담임교사들은 교과 교사가 체크한 출결 기록과 결석 학생들이 제출한 증빙 자료를 확인해 7일 단위로 종합하며, 출결 처리 마감은 월 단위로 해도 되고, 등교 개학 후에 해도 된다. 학교장이 학교 여건을 고려해 마감 처리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교사들이 출결을 7일 단위로 종합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일주일 치를 몰아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학습관리시스템에 자주 접속하지 않는 학생을 확인할 수 있고, 학생별 학습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해 1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경우 (지필 평가 등을) 어떻게 할지는 시·도 교육청과 추가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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