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선사, 입장차만 재확인…엘도라도호 외 대안 공동 모색

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울릉 간 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체선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관련 당사자인 정성환 여객선비상대책위원장(울릉군의회 의장), 선사인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 김병수 울릉군수,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이 참석했다.손석호 기자

포항~울릉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체선 투입 관련한 관계 당사자 간담회가 열렸지만 입장 차이만 일단 재확인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7일 간담회를 열어 지난 2월 말 운항이 중단된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 대체선 투입 문제를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정성환 여객선비상대책위원장(울릉군의회 의장), 선사인 임광태 (주)대저해운 대표, 김병수 울릉군수,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이 참석했다.

그 동안 선사에서는 국내외 마땅한 선박이 없다는 이유로 엘도라도호(668t·정원 414명) 투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울릉군 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는 엘도라도호 투입만은 반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정성환 비대위원장은 “엘도라도호는 화물 공간이 없어, 울릉 주민 생계와 직결된 수산물 및 농·임산물 빠른 수송을 해결할 수 없다”며 “또한 썬플라워호보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형이고, 속도도 느려 주민 불편 및 관광객 감소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최소한 썬플라워호 규모의 70% 이상 크기의 다른 대안 선박이 있어야 한다”며 “엘도라도호 운항 여부에 대해서는 조건부 입장을 곧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는 울릉 도동항에 입항 가능한 대형급 선박으로 선령 등을 고려해 국내외 선박을 전수 조사해 검토했으나, 적합한 선박이 없음을 설명하며, 비대위에서 좋은 선박을 찾아 알려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우선 엘도라도호가 운항하면서 더 좋은 배가 있는지 찾아보자”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일구 청장은 “엘도라도호 이외의 다른 대안이 있는지 우선 선사와 비대위가 선박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는 등 상호 협의를 하겠다”며 “4자 간담회 틀 내에서 지속 논의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