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기실사지수 조사…4월 전망BSI 37…전월비 17p↓
코로나로 인한 침체 장기화 우려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경북동해안지역 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40으로 전월대비 10p나 떨어졌다.

2018년 9월(41)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4월 전망BSI 역시 37로 17p나 하락하며 지역 경기침체가 ‘악화일로’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제조업 평균BSI 56·전망BSI 54에도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내수판매(47)가 전월에 대비 11p 떨어지며 매출(47)이 12p나 하락했다.

신규수주(48)도 10p 하락하면서 생산(51) 역시 12p나 떨어졌다. 자금사정(63)도 13p나 하락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전망BSI에서도 수출(44)과 내수판매(42) 각 15p·20p 크게 떨어지며 매출(44)이 18p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수주(43)는 20p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동률(50)과 생산(54) 역시 14p·9p씩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역시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비제조업 3월 업황BSI(42)과 전망BSI(42)는 전월대비 12p·13p씩 크게 떨어졌다.

전국 평균BSI 53·전망BSI 52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업황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채산성(57)과 자금사정(56)에서 14p·13p 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48)도 9p 떨어졌다.

전망BSI 역시 자금사정(57)과 채산성(60)에서 15p·13p 씩 하락 예측되면서 매출(48)이 10p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3월에는 철강업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건설·자동차·조선 등 제조업·비제조업 할 것 없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심리적 불안요소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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