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송언석 미래통합당 후보, 박성식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이성룡·이상영 무소속 후보
예비후보 기간 및 공식선거운동 초반 조용하던 김천시 국회의원 선거가 송언석 미래통합당 후보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5일 열린 생방송 TV 토론회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송언석 후보와 1:1 벼랑 끝 승부를 펼친 배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한일청구권협정에 개인청구권이 포함됐다는 망언을 하며 김천시 자존심을 밟아 뭉갰다”며“이 정도의 망언을 했으면 아베한테 공천받고 홋카이도로 가서 출마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또한 “송 후보는 2018년 11월 27일 미혼모가정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해 비정하다는 비판 물결이 전국에 일었다”며“여자의 숨어있는 눈물을 알고 있느냐? 미혼모가정이나 한부모가정 복지시설을 한 번이라도 가 보신 적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한일청구권협정은 노무현 정부 때 심도 있는 논의의 결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론 내린 것을 존중하고 있다”며“강제 징용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한을 풀고 역사적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혼모가정 예산 삭감은 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아이돌보미를 주면 안 된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는 점을 이미 밝힌바 있다”며“현재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재원을 국고로만 바꾸는 거에 대해 적절치 않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 다른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재정을 보자고 말을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7일에는 이상영 무소속 후보가 송 후보의 권력 남용과 기획재정부 외압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송 후보는 2018년 12월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기재부 관계자 이 모 과장에게 경주, 경산, 구미지역에 10억, 35억, 70억 원의 예산을 주라는 외압을 행사했다”며“김천시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다른 지역을 챙기는 이중, 삼중 의원 노릇을 한 이러한 행위는 김천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로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한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송 후보의 SNS 문자 내용을 공개한 이 후보는 지난 6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2018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구·경북은 필수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으로 애초 예산요청액과 비교했을 때, 대구시는 12.4%, 경북도는 42%나 예산이 삭감될 정도로 ‘대구·경북 패싱, 대구·경북 죽이기가 도를 넘었다’라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왔다”며“그런 상황에서 저에게 경북지역 예산을 조정·확보하는 역할이 맡겨져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협의하고,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 결국 경북지역 국비 예산을 3952억 원 증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와 정당의 예산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 없는 지속적 비방에는 엄중한 책임이 따를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송 후보는 당시 이 후보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SNS 문자를 잘못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룡 무소속 후보도 7일 송언석 후보에 대항한 나머지 4명 후보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김천시 국회의원 선거에는 배영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송언석 미래통합당 후보, 박성식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이성룡·이상영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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