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상무 입단 새로운 기회…'공격포인트 5개 이상' 목표 밝혀

상주상무에 입단한 포항 출신 이상기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상주상무에 입단한 포항 출신 이상기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주상무에 입대한 뒤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로 배치받은 강철전사 이상기가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드러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7일 입대 이후 베일에 사인 신병선수들에 대한 5번째 신병탐구생활로 이상기를 내세웠다.

지난 2017년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이상기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포항의 측면수비로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9일 상주상무에 응시,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대했다.

고교시절까지 윙포워드로 활약했던 이상기는 포항입단 이후 측면수비자원 부족을 메우기 위해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전환했지만 상황에 따라 윙포워드로 나서는 등 멀티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상주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던 윙백 권완규가 전역 후 복귀하자 올해 25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입대해 새로운 인생계획 만들기에 나섰다.

이런 각오를 보여주듯 이상기는 자대배치 후 훈련 시간만을 기다리며 축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상기는 “인생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탈락의 고배를 몇 번쯤 마셔야 올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국방의 의무와 선수로서의 역할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근황에 대해서는 “군기도 바짝 들었고 부대 내에서 궂은일을 솔선수범해 도맡아하겠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훈련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 축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입대한 신병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모두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든든할 것 같다. 경기장 밖에서도 모두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놨다.

특히 이사기는 “상주상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게 올해가 마지막인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으며, 개인적으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5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싶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볼거리로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이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체육부대인 상무는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며, 오는 6월말 연고지 신청을 받은 뒤 차기 연고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차기 연고지는 국군체육부대가 소재한 문경 주변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경북에서는 구미시와 김천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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