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김기목 "검증 필요" 주장…홍석준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왼쪽부터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홍석준,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민생당 김기목, 무소속 곽대훈 후보.

대구 달서구갑 토론회에서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 증식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달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달서구갑 토론회가 8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홍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 민생당 김기목 후보, 무소속 곽대훈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7일 TBC토론회에 이어 홍 후보 재산 증식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포화가 쏟아졌다.

곽 후보는 홍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을 다시 이야기하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재산 증식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서공단 근로자 평균 급여가 220만 원으로 홍 후보가 보유한 32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모으려면 119년 모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대구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씨아이에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사실을 거론하며 회사 대표와의 친분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내부 정보를 취득하고 주식을 샀다면 위법인 만큼 정확하게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도 이번 논란이 정책 선거를 실종시켰다고 아쉬움을 표했지만 자질과 청렴도 문제가 검증되지 않은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가 씨아이에스 대표와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권 후보는 각종 행사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 의혹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식을 매입할 당시 1800원이었으나 현재 3400원으로 오르는 등 손해를 봤다는 홍 후보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대구 경제는 망쳐놓고 개인 경제는 잘 해낸 비결이 무엇이냐고 비꼬았다.

공무원이 30년 이상 근무하며 급여를 모두 모아도 8억 원에 불과한데 재산 증식에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으며 공직자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15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단순히 재산이 많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고 억울한 심정을 나타냈다.

증빙 서류를 가지고 왔지만, 발언 기회가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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