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제공·허위사실 공표 등 경북도선관위, 17건 고발 조치
"위법행위 철저 조사·강력 대응"

경북도선관위는 오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경주시 보문로 둘레길에서 ‘안심하고 투표하세요’ 투표참여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경북선관위

제21대 총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가열·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경북지역 고발 조치 건수는 현재 17건으로 기부행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여론조사 4건, 허위사실 공표 3건 등의 순이다.

경북선관위는 7일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A씨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B씨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말쯤 선거구민 22명에게 58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B씨는 같은 식사 자리에 참석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A씨와 B씨는 영천·청도 지역구에 출마한 모 후보와 일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C씨 등 4명과 도의원 D씨 등 2명을 대구지방검찰청 및 경주지청에 각각 고발했고, 또 예비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E씨도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C씨 등 4명은 선거구민 42여 명에게 71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고, D씨 등 2명은 선거구민 8명에게 20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 E씨는 예비후보자의 경력사항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이희진 영덕군수가 4일 새벽 4시께 강구어판장에서 미래통합당 김희국 후보와 함께 인사 다니며 지역 어민들을 만났다는 제보가 접수돼 현재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  중에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경북선관위가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자 F씨와 자원봉사자 G씨를 대구지방검찰청에, 당내경선운동 방법을 위반한 언론인 H씨와 캠프관계자 I씨도 대구검찰청 서부지청에 고발했다. 

F씨와 G씨는 선거캠프 핵심관계자 11명에게 21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 H씨와 I씨는 경선후보자의 지지호소 글을 작성해 언론사 홈페이지에 기사로 게시한 혐의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불법여론조사, 허위사실공표, 기부행위 및 매수행위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한 예방·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발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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