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감염병 극복 노력 정말 고맙습니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이철우 도지사가 8일 도청 접견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함께 웃고 있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가 8일 퇴임 후 21개월 만에 경북도청을 방문,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이철우 도지사와 직원들을 격려하고, 성금도 전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앞마당에 마중 나온 이철우 지사와 간부공무원들과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도지사실로 이동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이 지사가 속도있게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로 코로나19 극복을 잘하고 있다. 이 지사가 고맙고 고생한다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올 수도 없어 늦었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볼 때 영남지역 중심으로 지도자로 나설 사람은 이 지사다. 골고루 지도자 역량을 갖춘 분이다.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며 “자유인으로서 이 지사 행보에 작으나마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4·15 총선이 끝나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특별법을 만들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경북이 선제적으로 범도민 경제살리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김 지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전달하고 도청을 떠났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말 퇴임 직후 부인과 함께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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