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8년 역사동안 한 구단서 300경기 이상 뛴 선수 10명 불과
김광석 358경기 출장 역대 3위…황지수 코치도 이름 올려 '눈길'

김광석.
지난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K리그가 38시즌을 지나는 동안 프로축구선수로 거쳐가 5038명 중 300경기 이상 한 구단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는 단 10명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200경기 이상으로 넓혀도 그 수는 35명 밖에 되지 않는다.

매 시즌 마다 뽑는 우승팀이나 최우수선수(MVP)나 득점왕·신인왕 등 개인상 수상자 숫자보다 적을 만큼 선수 생활 전부를 오롯이 한 팀에서 보내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원클럽맨’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다.

그런 원클럽맨이 가장 많은 팀은 어디일까?

바로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 포항스틸러스다.

포항스틸러스는 울산현대와 함께 유이한 한국프로축구 K리그 원년팀이다.

전통의 팀인 만큼 원클럽맨 수도 가장 많다.

먼저 300경기 이상 뛴 원클럽맨의 대표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광석(358경기·역대 3위)과 은퇴 후에도 팀과 함께 하고 있는 황지수 코치(320경기)다.

200경기 이상으로 확대하면 공문배(268경기)·박태하(261경기)·이영상(236경기)·유동관(207) 등 모두 6명이나 된다.

김광석은 지난 2003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뒤 군 복무 2년을 제외하고는 16시즌째 포항의 가장 든든한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358경기에 출장한 김광석은 현역 선수 중 한 팀에서 가장 많이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시즌 3득점을 기록하는 등 포항에서만 통산 9득점 5도움 등 1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공격력까지 갖췄다.
황지수.
황지수 코치는 지난 2004년 포항에 입단한 뒤 군 복무를 제외한 12시즌을 온전히 포항유니폼을 입고 320경기에 출장한 뒤 2017년 은퇴와 함께 포항 코치를 맡아 17년째 한솥밥을 먹는 진정한 ‘원클럽맨’이다.

특히 지난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되면서 양주시민축구단에 입단, 2년간의 공백을 겪었음에도 화려하게 부활해 2012·2013 FA컵 우승과 2013년 K리그 사상 첫 리그 및 FA컵 더블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2012년 FA컵에서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이들 외 역대 최고의 원클럽맨은 성남 신태용과 울산 김현석으로 꼽힌다.

신태용은 1992년 신인상·K리그 베스트11 9회·K리그 최초 60-60클럽 가입 등 셀 수 없는 기록과 함께 13시즌 동안 401경기를 성남에서 뛰다 은퇴했다.

김현석은 지난 1990년 울산에서 데뷔해 2003년 은퇴할 때까지 371경기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외국인 선수 중 한팀에서 2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서울 출신의 아디 단 1명 뿐이다.

아디는 지난 2006년 서울에 입단한 뒤 8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하며 264경기에 출장했다.

아디는 2014년 은퇴 후 서울 코치를 맡기도 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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