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미래통합당 김용판,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제21대 총선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보수 분열 책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는 두 후보의 현 정권 공격에 대응하면서 공약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세 후보는 9일 달서구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김용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악화 등 현 정부의 무능을 집중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통합 조언을 상기시키며 조원진 후보의 독선적인 행동이 보수를 분열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후보가 지역과 관계없는 사람이 출마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 달서구 태생이고 생활한 지 1년 넘었다고 맞섰다. 조 후보가 허위사실 계속 이야기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조원진 후보는 현 정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보수 분열의 책임은 통합당 지도부에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용판 후보에 대해 지난 2016년 월배에서 뼈를 묵겠다고 했다가 지역구를 옮겼으며 2017년 문재인 정권 성공을 기원하는 글을 썼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보수 분열에 대해서도 조건 없이 통합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공천을 중단하고 한 달 동안 보수 통합을 위해 기다렸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배제한 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게 공천을 줬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김용판 후보가 선거공보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 국회를 통해 확인했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당선이 무효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토론회에 앞서 조 후보는 김용판 후보가 선거공보 등에 ‘헌정사상 최초,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선서 거부’, ‘폭주족 일망타진 경찰 역사상 최초로 선채증, 후체포 기법’이라고 게재한 것이 사실과 맞지 않아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대진 후보는 두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면서 자신의 공공의료센터 건설, 남자고등학교 신설, 서대구 순환 트랩 조기 건설을 약속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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