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갖춘 전공 학령인구 감소 걱정 없다"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학생들이 측량 수업을 하고 있다.경일대.

경일대(총장 정현태) 부동산지적학과에 이색적인 데이터가 쌓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6년 학과 개설 이래 15년 동안 형제·남매·자매는 물론 삼촌·사촌 관계에 있는 동문 사례가 스무 건 40여 명에 이른다.

3학년 재학 중 의성군청 지적직 공무원에 합격하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노준서 씨는 두 살 터울의 누나 노지은 씨의 권유로 이 학과에 입학해 남매가 같은 학과 동문이 됐다. 누나 노지은 씨 역시 2016년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를 졸업해 영주시 지적직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형제가 나란히 재학 중인 사례도 있다.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출신으로 나란히 지적공무원으로 임용된 노지은·노준서 남매.경일대.

4학년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이면서 예천군 지적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병준 씨는 친동생이 올해 서울권 대학과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에 복수 합격하자 경일대 20학번 신입생으로 입학시켰다.

이처럼 먼저 입학한 학생들이 자신의 동생, 조카, 친구에게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입학을 권유하면서 스무 건에 이르게 된 것. 이들의 특징은 가족이나 친지들이 지적 분야에 종사 중인 경우가 많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공사 등에 근무 중인 부모나 형제가 지적 분야 특성화학과를 가족에게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에 동반입학 또는 재학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는 2019년 지적공무원과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 13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 최근 5년 동안 한 해 평균 10명 이상 공공부문 전문 인력을 배출해왔다.

박기헌 학과장은 “인성교육 기반의 친밀한 면학분위기에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체계적 전공 커리큘럼이 공무원, 공기업 등으로의 취업실적을 높이고 있어 부동산지적학과를 가족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특성화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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