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키트 수출 '엠모니터'에 제공…고가 온도조절 기능도 필요 없어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좌)와 신속 진단기기(우)

DGIST가 진단 시간을 단축하는 특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 공급했다.

DGIST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엠모니터에 제공, 생산에 들어갔다.

대구 기업인 엠모니터는 핵산(DNA/RNA)증폭 단계에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PCR 기술과 차별화되는 ‘등온증폭기술’과 절차를 크게 줄인 전처리 기술을 토대로 면역 진단의 장점인 간편성과 분자 진단의 장점인 정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다.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중이다.

기존 진단법은 바이러스 증폭과정에서 장비를 90℃로 높였다가 60℃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야 한다.

또한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4~6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 5000만 원대의 고가 RT-PCR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엠모니터가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60℃를 유지하면서도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기존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생산한 시약으로 키트를 제작하면 장비 온도를 60℃로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따라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이 필요하지 않아 신형 장비 비용이 100만 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지난 2018년 엠모니터와 업무협력 협약 체결 후 진단기기, 진단키트와 효소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구축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핵심기술과 단백질 고도 정제 분야 전문 인력을 투입, 진단 키트용 효소 단백질을 3개월간 대량 생산해 엠모니터에 공급한다.

장익수 센터장은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단백질 생산기술과 슈퍼컴퓨팅 단백질 디자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진단시약 생산은 물론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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