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한·화성산업·GS건설 등 높은 청약 경쟁률 기록 '성공적'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대구 달서구 본동 360-3번지 일대에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가 8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213가구 모집에 3136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경쟁률 14.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84A㎡는 2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호재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 덕분이다.

(주)서한이 올해 처음으로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13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견본주택을 선보이지 않고 VR(가상현실)과 동영상으로 무장한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진행한 분양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대구 중심 중의 중심으로 도시철도 1, 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과 1, 3호선 환승역인 명덕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환승역세권답게 1, 2, 3호선을 모두 누릴 수 있고 대구의 대동맥 달구벌대로와 대구 정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앙대로에 인접한 빠르고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춘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화성산업(주)가 올해 첫 분양한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29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7대 1까지 나아갔다. 올해 대구에서 첫 포문을 연 GS 건설의 ‘청라힐스자이’도 평균 청약경쟁률 141.4대 1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433.27대 1까지 치솟았다. 분양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에 나섰는데도 대구는 분양불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의 입지가 좋기 때문에 나름대로 선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숙지지 않는 대구지역 주택사업자들은 분양 성수기인 4월 분양경기를 최악의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대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51.3에 머물렀다. 전달보다 22.2p 떨어졌다. 전국 전망치도 52.2로 전달에 비해 14.5p 떨어졌다. 조사 이래 최초로 50선으로 내려앉았는데,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황이 이어지면서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월 첫 주부터 시작해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주(6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남구는 신규분양 호조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봉덕동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0.00%)으로 전환했고, 북구(-0.09%)는 연경·도남지구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달성군(-0.08%)은 현풍읍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경북은 4월 첫째 주에 0.05%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올랐다.

대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감소했다. 동구(0.0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수성구(-0.05%)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물이 적체됐고, 서구(-0.03%)·북구(-0.02%)·달서구(-0.01%)도 거래가 위축되면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경북은 0.02% 하락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