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직원이 판교사옥에 마련된 심리상담실에서 전문 상담사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포스코ICT 제공.
결혼 8년 차로 두 아이를 둔 워킹만 이선미 씨(여·가명·39)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연기와 유치원이 휴원을 하면서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활용해 남편과 번갈아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고, 부모님에게도 맡겨보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생활이 뒤죽박죽이어서 혼란스럽고 예민해져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4년차 직장인인 김성수 씨(가명·35세) 역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회사 내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참여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답답하기만 하다.

평소 즐겨 찾던 피트니스센터도 문을 닫아 운동을 못해 일명 ‘확찐 자’가 되면서 허리까지 아파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장과 가정, 사회 생활 패턴이 급변하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ICT가 직원들의 지친 마음을 케어해 주기 위해 나섰다.

포스코ICT(대표 손건재)는 평소 직원들의 회사 및 가정생활에 대한 고충상담을 위해 전문 심리상담사를 활용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불안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일명 코로나 블루’현상 확산과,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어린이집 휴원이 지속되면서 워킹맘을 비롯한 직원들의 자녀 육아 고충이 날로 늘어나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직원 케어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는 직원들이 판교사옥 심리상담실과 포항·광양·서울 등 각 지역에 연계된 상담센터에 언제든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원과 직원가족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원하는 경우 비대면 방식의 상담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PC를 활용해 직원 상호 간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감사토큰’을 자체 개발해 조직 내 긍정의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활동도 병행추진중이다.

‘감사토큰’은 감사나 응원을 보낼 대상자를 지정해 내용을 입력한 다음 발송하면 음료쿠폰과 함께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날이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외에도 아침에 출근해 사내시스템에 접속하면 깐깐한 조직인 정도경영그룹(감사담당)에서 ‘오늘의 유머’를 팝업형태로 띄워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ICT 안전보건그룹 관계자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 개인 및 조직단위 상담과 육아,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직원들을 위한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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