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경제 부시장 역할 못 해"·김승수 "안보·외교 최악의 상황"·이영재 "거대 양당의 폐해 커"

대구 북구을 총선에 출마한 왼쪽부터 더불어 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승수, 정의당 이영재 후보.
대구 북구을 총선 후보 토론에서 현 정권 실패와 대구 망친 장본인이라는 주장이 격돌했다.

북구선거방송위원회에 주관한 TV토론회가 9일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후보, 미래통합당 김승수 후보, 정의당 이영재 후보가 참석했다.

홍 후보는 김 후보가 대구 경제를 망친 주범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경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대구 경제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 후보가 한 유세에서 지역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수천억 원 적었다고 발언한 것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다.

또한 고위직 공무원을 퇴직하고 곧바로 선거에 출마,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초기 대응을 잘 못한 현 정부에 돌렸다.

친여 인사들이 코로나19 책임이 대구에 있는 듯이 발언,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들어 고위 공직자 중 대구 출신 비중이 떨어지는 등 홀대론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외교와 안보 등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양 후보는 상대의 공약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도 추진할 공약이 있다고 말하는 등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양 당이 비례대표선거에서 꼼수를 부리는 등 거대 양당의 폐해를 파고 들었다.

다른 두 후보의 공약이 국회의원보다는 구청장이 해야 할 일이 집중되는 등 부족한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당선될 경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실행, 변화하는 정치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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