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 너머’, ‘기도의 힘’ 등

‘저 산 너머’[리틀빅픽처스 제공]. 연합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종교적 색채를 띤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천주교는 부활 대축일 미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보다 유난히 조용한 부활절이지만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들은 여느 때처럼 관객을 찾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저 산 너머’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다.

1928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속에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7살 소년 김수환 이야기를 그렸다. ‘오세암’ 등을 쓴 故 정채봉 작가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배우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이열음이 출연하며 어린 수환을 연기한 이경훈은 260대 1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 연출은 ‘해로’(2011)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동태 감독이 맡았다.
 

‘기도의 힘’[더쿱 제공]. 연합

지난 9일 개봉한 ‘기도의 힘’은 제목 그대로 기도의 힘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성공 가도를 달리는 남편 토니, 사랑스러운 딸 대니엘과 함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부동산 중개업자 엘리자베스. 그러나 그는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새로운 고객인 클라라를 만나고 그로부터 ‘기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특별한 조언을 얻는다. 마침내 엘리자베스는 용서, 치유, 사랑으로 나아갈 진정한 기도의 힘을 알아간다.

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북미에서 개봉한 뒤 제작비의 23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 ‘교회 오빠’는 지난 2일부터 프리미엄 VOD 서비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 영화는 작년 5월 개봉했으며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지난 3월 26일 극장에서 재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다.

2017년 방송된 KBS TV 다큐멘터리인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자신의 대장암 4기 판정,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아내의 혈액암 4기 판정까지 연이어 고난을 마주하게 된 故 이관희 집사 이야기를 다룬다. 이관희 집사와 그의 아내 오은주 씨는 마치 성경의 욥처럼 연이은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이들의 모습은 기독교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들의 마음에도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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