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장

이제 유권자의 현명하고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호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일이 내일이다. 1948년 5월 10일 첫 총선이 시작된 이래 대한민국의 국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총선은 항상 여야가 전쟁을 방불할 만큼 치열했지만 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총선은 간지상 경자년(庚子年) 경진월(庚辰月) 무자일(戊子日) 신유시(辛酉時)에 투표가 끝난다. 이날의 일진(日辰)은 각 진영에게 천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운명의 간지(干支)바코드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0년 전 1960년 4월 19일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의한 국민들의 저항권(Right of resistance)이 승리를 하여 4·19민주혁명이 탄생한 날이다. 이때의 간지상 천운도 이번 선거해와 달이 같은 경자년(庚辰月) 경진월(庚辰月)이었다. 갑목(甲木)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경금(庚金)의 역학상 의미는 갑목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편관운(偏官運)이다.

편관운은 국내외적으로 큰 변혁의 시기로 이번 총선도 그런 영향 하에 놓여있어 모든 예상을 뒤엎는 선거결과를 예상해본다. 현재 모두 언론과 방송 및 여론기관들은 거의 여당의 완승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범 진보세력이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할 만큼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하여 문재인 정부의 3년간의 실정을 여당이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었다. 그 결과 신종바이러스의 초기 대응이 실패했음에도 문 정부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정말 유시민 이사장의 호언장담이 실현된다면 대한민국은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국회까지 범 진보세력이 국회를 완전 장악하여 3년간 체험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그러나 필자는 역학적으로나 역사연구자로서 볼 때 도리어 반문재인과 반조국세력이 176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근거는 역학상으로 볼 때 편관운의 경금(庚金)의 해인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선거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수도권 121석 가운데 중도층과 유권자의 의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 서울은 49석이 된다. 미래통합당이 24석 정도 예상해본다. 경기도(59석)와 인천(13석)은 미래통합당이 경기도 29석, 인천 5석 등 34석을 예상해본다. 그 이유는 수도권의 안철수와 유승민이 가져갔던 표가 자유우파 세력으로 합칠 가능성이 높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연합 없이 완주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충청지역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비율은 13대 14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이번 총선은 세종(2석), 대전(7석), 충남(11석), 충북(8석)의 28석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16석을 예상해 본다. 특히 울산시장선거와 관련된 황운하 전 울산청장(임인 정미 갑자 갑술시생)의 당선여부가 주목되는데, 당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원권(8석)은 더불어민주당이 2석(원주갑·원주을)정도를 가져가고 미래통합당이 6석을 예상하는 곳이다. 김진태(갑진 갑술 을미 신사시생)의원의 생환이 예상된다. 제주도(3석)는 더불어 민주당이 2석, 미래통합당이 1석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진영논리가 크게 작동하여 호남권(28석)은 진보진영(더불어민주당, 민생당, 무소속)이 모두 가져 갈 것이다. 영남권의 부산(18석)은 더불어민주당이 2석, 미래통합당이 16석을 가져가고, 울산(6석)은 미래통합당이 6석 모두 가져 갈 것으로 보인다. 경남(16석)은 더불어민주당 2석, 미래통합당 14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원한 재야 장기표 후보(을유 기축 계묘 을묘시생)의 최고령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대구(12석)는 미래통합당이 싹쓸이할 것으로 보이는데. 무소속의 대선주자 홍준표(계사 계해 을해 병자시생)와 정치신인 이인선(기해 무진 갑신 정묘시생)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외의 결과를 낳아 최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경북(13석)은 미래통합당의 전석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총선은 모든 여론을 잠재우고 경자년 경진월의 편관운의 영향으로 인한 의외의 결과로 중도층과 사이보수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수도권 미래통합당이 58석에서 60석, 충청권 16석, 강원제주권 7석, 영남권 61석 이상 등 지역 144석을 가져가고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22석,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범보수당이 10석을 가져가면 총 176석을 중도와 보수가 가져갈 수도 있다.

이번 선거는 보수우파승리의 일등공신 유시민 이사장이 호언장담한 범진보의 압승이냐, 무능한 내로남불 문 정부에 분노한 범보수와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선거혁명이냐의 결과는 이틀 뒤에 판명 난다. 이후 한국 사회는 큰 소용돌이의 정치변혁이 기다릴 것이다. 역사적으로 간지상 경(庚), 신(辛),임(壬)년의 해에 큰 변혁기가 많았던 것이 이번 2020년, 2021년, 2022년에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은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삼권분립을 근본가치로 하는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선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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