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때만 되면 사람들은 무엇이 되겠다고 거리를 휘젓고 다니며 볼썽사납게들 법석을 떠는데 그보다는 평소 의지를 중시 이름값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자는 중국이 낳은 철학자다. 그는 목숨보다도 의지를 중시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위대한 장군의 목숨은 덧없이 사라질 수 있으나 의지는 필부에게서도 빼앗을 수 없다”라고 했다.

한 번은 제자가 공자에게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가르침을 주세요”라고 했다. 공자가 제자에게 “상호관계가 그에 해당되지 않겠느냐? 너에게 닥치기를 원하지 않은 일은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고 했다.

공자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고아가 됐다. 고아로, 가난뱅이로 정식교육을 받지 못했다. 독학으로 중국 고전을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하여 20대 초 지방 귀족자식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지냈다. 공자, 그는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칭송을 받았다. 공자는 성품이 대쪽같이 곧고 정의롭고 정직함 그 때문에 관직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리가 없다고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걱정할 뿐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우리 정치인들이 귀담아들을 일이다. 그리고 그들 주변에서 자리를 탐내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에 경중이 돼야 한다.

공자는 욕심보다는 순리, 주어진 환경에 성실한 삶을 추구했다. 또 공자는 정치도 도덕과 한가지라 믿었고 개인의 윤리가 공익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그는 군주가 통치를 잘하는 나라에서는 가난과 빈곤을 부끄러워할 일이지만 군주가 통치를 잘 못 하는 나라에서는 명예와 재물을 가진 것을 부끄러워할 일이다고 했다. 결국 좋지 못한 사람을 가까이해서 얻는 것 자랑할 일이 아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공자는 지혜와 덕을 선천적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나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능력이라 믿었다.

정부 관리들에게는 국민의 주인이 아니라 종이 되라고 했다. 그는 또 선을 행하는 것이 곧 선하게 되는 길이고 가장 소중한 미덕은 성실이며 뛰어난 현자가 뛰어난 지도자를 만들어 낸다고 믿었다. 그런 관리가 되라고 했다. 그 점에 대해 당신은?

공자는 인류역사상 더 없이 훌륭한 사상가다.

21세기를 맞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병들고, 또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성행 모든 인류가 불안해한다. 게다가 각국 정치지도자들도 좌충우돌 비정상자가 적지 않다. 이런 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 볼 생각이 다면 공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의와 선(善)을 중시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대접받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자리를 탐내지 말고, 자리를 탐내는 사람 가까이 두지 말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겉으로는 충신 속으로는 역적 같은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널린 게 그런 사람들이다.

정치지도자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 맡은 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한 그런 사람이 돼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친구를 보면 그를 알 수 있다는 말 새겨,

주변으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그런 지도자 사람과는 일하지 말라 그것은 좋은 삶, 훌륭한 삶이 아니다. 그런 사람과 일 하지 아니함만 못하다. 좋지 못한 사람 지도자와 함께 일하는 것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공자가 말했듯이 삶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도 말 것이며 남에게 행할 생각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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