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수성구갑

주호영 미래통합당 수성구갑 후보와 부인 김선희씨가 15일 밤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4선)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5선 고지를 확보했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국회의원 5선을 넘긴 인사는 이만섭(8선), 이상득(6선), 강재섭(5선) 전 의원에 이어 4번째다.

15일 당초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59) 의원은 김부겸(62) 의원을 두 배 가까운 표차로 압승을 거뒀다.

전국의 시선을 모으며 선거기간 동안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싱거운 결과다.

주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이번 임기 중에 최선을 다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대구 경제 회생과 수성구 발전에 자신이 공약한 것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관해 많은분들이 분노하고 계시지만 김부겸 후보가 바른소리로 제대로 막지도 못했고, 임기 4년 중 2년 가까이 장관 하면서 자리를 비우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었던 것 같다”며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지역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냉정한 심판이 있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권 도전과 관련해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국가 경쟁의 포부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것은 하늘이 정해 주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민주당의 압승에 대해선 “현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국정에 실패하고도 이 정권이 국민들 민심을 자기들 유리하게 만드는 데는 상당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며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을 추스려 다시 수권 정당이 되도록 기초를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에서 초대 특임장관을 역임하며, 당내에선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선이 되면서 4선에 성공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동참했고 바른정당의 초대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바른정당 내 통합파 8명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학력

△울진남부국민학교 졸업 △경상중학교 졸업 △능인고등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법학 학사 △영남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영남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경력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후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역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대구 수성구 을)을 시작으로 18·19·20대 의원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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