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5선 고지를 밟았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사회생했다.

홍 전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꺾고 5선 의원이 됐다.

총선 전 통합당 경선에서 중진들의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 당 지도부와 갈등 끝에 탈당했다.

탈당 후 수성구을에 출마했으며 당선 후 복당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잘못된 공천을 부각 시켰다.

통합당은 선거 전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탈당 인사들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며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복당 불가를 천명한 황교안 대표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참패로 단 1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할 상황인 만큼 홍 당선인의 복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인물난에 시달리는 것도 홍 당선인의 복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워낙 큰 차이로 통합당이 패하면서 탈당 인사들이 복당해도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기 힘들어 복당 여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통합당 출신 당선자들을 고려하면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다”며 “제대로 된 전사만 있다면 의석수는 상관이 없다”고 통합당 참패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국에 대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80석 내외를 가지고도 대선에서 승리하는 등 대선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당선인은 1984년부터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6년 제15대 총선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01년부터 서울 동대문구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18대까지 4선 고지를 밟았다.

19대 총선에서 패했지만 경남도지사에 출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도지사를 역임하며 보폭을 넓혔다.

2017년 탄핵 열풍에도 불구하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 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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