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승·강수량 감소 영향…예년보다 2개월 가량 빨라

예년보다 빠르게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환경청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매주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강정고령 구간은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회 연속 유해남조류가 ㎖당 세포수 1000을 넘겼다.

지난 6일 유해남조류는 ㎖당 세포수가 1366개, 13일 2976개로 조사됐다.

조류경보는 과거 낙동강 지역을 시작으로 6월 최초 발령됐는데 올해는 예년 대비 시기가 빨라져다.

환경청은 지난 1·2월 기온 상승으로 유해남조류 출현시기가 예년 대비 빨라졌고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예년 대비 강수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발생한 유해남조류는 주로 겨울에서 봄철 주로 출현하는 아파니조메논(Aphanizomenon)이다.

수온 10℃ 내외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철에 주로 발생, 문제가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와는 다른 종이다.

강정고령 구간은 전년 대비 2달 이상 빨리 조류경보가 발령됐으나 칠곡지점은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보발령에 따라 환경청은 인접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 관계기관에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 오염원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녹조대응 조치를 요청했다.

여기에 강정고령보 인근과 하류지역 4개 정수장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유해남조류, 조류독소, 맛·냄새 물질을 철저히 제거해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청 관계자는 “올해는 기상 여건에 따라 예년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녹조가 발생했다”며 “여름철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낮은 강수량 등 녹조 발생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녹조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처, 지역주민들께서 녹조로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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