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5일 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있다. 경북일보DB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5일 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있다. 경북일보DB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4·15 총선 개표 결과 적지 않은 지역구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26.69%)을 달성한 사전투표 결과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양산을에서 1523표 차이로 당선된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만 1만7991표를 얻어 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4990표 차로 앞섰다.

인천 연수을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6187표 차로 차이를 벌려 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2893표 차로 눌렸다.

경기 안산 단원을 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만 1만7215표를 획득해 1만1494표를 얻은 박 후보를 5721표 차로 따돌렸고 최종 3653표 차로 이겼다.

부산 남구을 민주당 박재호 후보의 경우도 사전투표에서 벌려 놓은 5242표 차이 때문에 통합당 이언주 후보에 불과 143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산 사하갑 민주당 최인호 후보도 사전투표에서 4618표 차로 이긴 것에 힘입어 최종 합계에서 697표 차로 승리했다.

사전투표에서 이겨놓고도 본 투표에서 표심을 얻지 못해 결국 진 후보들도 다수였다.

서울 용산의 민주당 강태웅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만1987표를 얻어 권영세 후보를 8942표 차로 앞섰지만, 본 투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얻어 최종 결과 890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 역시 사전투표에서 3920표 차로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불과 171표 차이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패했다.

충남 아산갑의 민주당 복기왕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304표 더 받았음에도 결국 564표 차로 통합당 이명수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성남 분당갑의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통합당 김은혜 후보를 사전투표에서만 9873표 차이로 이겼지만, 결국 1128표 차로 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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