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지역에서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경산의 한 산에서 등산객이 비탈길로 30m 정도 미끄러지면서 머리와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울릉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나갔던 주민이 추락해 숨지는 등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905건의 산악안전사고 중 4월~6월 230건(25.4%), 9월~11월 332건(36.7%)이 발생해 봄·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일반조난 251건(27.7%), 실족추락 142건(15.7%) 순이었다.

올해에도 지금까지 165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4월에만 벌써 4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홀로 산행을 하는 등산객과 산에서 나물을 캐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낙석과 추락·탈진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산행해야 하며, 밤낮의 기온변화를 감안해 체온유지를 위한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또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초콜릿, 과일, 물 등 간식을 준비해 체력과 탈수를 방지하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산악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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