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트랙터·농약살포기 順…사망자 연령 70대 이상이 64.8%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는 영농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본부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지난해 이송환자 통계분석 결과 농기계 안전사고가 847명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4월 ~ 6월에 311명으로 36.7%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4명 발생했으며, 기종별로는 경운기 46명(85.2%), 트랙터 5명(9.2%), 농약살포기 2명(3.7%), 기타 1명(1.9%) 순으로, 전년 51명 보다 3명이나 증가했다.

지역별 사망자 통계는 김천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도 6명, 경주·영천·의성 각 5명 순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 23명(42.6%), 80대 12명(22.2%), 60대 11명(20.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농촌지역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150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될 경우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영농철 농기계 사용 증가와 작업자 고령화로 인한 기계조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농기계 사용 행동요령을 널리 홍보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부주의, 안전수칙 미 준수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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