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0일 시각장애인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다.사진은 지난 3월 27일 열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인 ‘조이’가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목에 거는 모습.연합
국회가 20일 시각장애인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내부적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김 당선인이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새롭게 선출되는 차기 국회의장이 이를 공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국회 사무처가 문희상 의장에게 조이의 출입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했으며, 문 의장은 자신이 아닌 제21대 국회의장이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제21대 국회의원 등원 전까지 김 당선인 측과 협의하며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무적인 준비는 마무리할 예정이며, 다만 조이의 출입을 허용하는 공표 자체는 차기 의장이 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국회는 관례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국회법이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김 당선인은 물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하며 출입 허용을 촉구해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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