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권 대학들의 비대면 수업 1학기 전체 확장 여부가 대부분 22일 최종 결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각 대학들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대면 수업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7개 대학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비대면 수업을 1학기까지 진행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각 대학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초·중·고 개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학내 의견을 수렴, 비대면 수업 연장 등을 논의한 뒤 최종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경북대는 교수회, 각 단과대학 학장,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대면 수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비대면 수업을 1학기로 늘리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계명대도 21일 학과장 회의를 마무리한 뒤 결정할 예정이지만 완전한 대면 수업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상황에 따라 대면 수업을 결정하는 것도 예측력이 떨어져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확정하는 것이 타지에서 오는 학생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6과목 정도 듣는데 1~2과목을 듣기 위해 자취방을 잡거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학생·교수 등의 의견 2만6000건이 접수됐는데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 하자는 의견이 50%, 안정화까지가 20%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면 수업이 반드시 필요한 전공이다.

등록금에서 실습비를 따로 받으며 실기를 전제로 성적을 산출하는 과목은 대면 수업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면 수업이 반드시 필요한 과목을 조사 중이며 실험·실습 과목 명단을 단과대에 보내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분반 등 여러 방법을 마련, 대면 수업 시 접촉을 낮추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을 만드는 것도 고려했지만 기간을 확정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꼭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과목은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서 진행하는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대은 21일 온라인강의 연장을 결정하며 연장이 결정되면 후속조치 계획을 수립하며 대구가톨릭대는 방역대책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원격강의 무기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험실습실과 실기실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해 지자체에 보고하고 유의사항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를 받아 승인한다.

대구대는 1학기 전제 온라인 수업 연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경일대는 온라인 수업이 다음달 8일까지며 추후 연장이나 학기 전체 온라인수업 실시 여부는 전체 학생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참고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5월 3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연장과 관련한 사항은 아직 전혀 결정된바 없는 실정이다.

포스텍은 이미 올해 1학기 수업 전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실험·실습 과목은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인 오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4주 동안 ‘집중보강기간’으로 정해 학생이 학교를 방문해 직접 실시키로 했다.

김윤섭, 김현목, 손석호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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