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해수욕장은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400m, 폭은 100m, 평균 수심은 1.5m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 방면으로 20km 지점에, 포항시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작지만 나무가 많고 바닷물이 깨끗하며 냇물이 두 군데에서 흘러내려 담수욕도 할 수 있다.

화진해수욕장은 임진왜란 때 의병의 활동사가 자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당시 왜군이 화진해수욕장에 준두해 있었다. 의병과 관군이 화진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두곡숲에 매복해 있다가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두곡숲은 화진리 바닷가와 불과 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마을에서 화진해수욕장으로 대전천이 흐른다.) 이곳 주민이자 향토사학자이기도 했던 고(故) 권명술 옹이 증언한 내용에 따르면 1920년대까지도 바람이 심하게 불면 화진 모래사장에 인골과 함께 당시의 혈전을 가늠하게 하는 유물이 발견됐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되었다.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지만 여전히 바깥 활동보다 집안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이 클 것이다.

답답한 마음을 포항의 탁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을 하늘에서 살펴며 잠시나마 풀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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