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에 특이 동향 없다"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미국 CNN방송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연합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북한에 전혀 특이 동향이 없다. 사실무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파악하기론 김 위원장 신변에 특이 동향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활동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뤄졌다.

또 북한은 지난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을 고려할 때 ‘신변이상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정치 시스템으로 볼 때 김 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을 본인의 재가 없이 공식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앞서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점도 거론했다.

미국 CNN 방송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관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언론 보도와 관련 통일부 측은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국방부는 “북한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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