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챙이골 추출물은 멜라닌소체에서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티로시나아제 등)의 발현을 감소시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30861호)했다.
멜라닌은 사람의 피부 표피 아래에 있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 내의 멜라닌소체(melanosome)에서 합성되며 주변의 각질 세포로 이동하여 사람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멜라닌 축적은 기미나 주근깨를 생성하여 피부미용을 해칠 수 있다.
물꼬챙이골은 습지에서 자라는 사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물꼬챙이’· ‘큰바늘골’이라고도 불린다. 높이는 30~70㎝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세계적으로는 러시아·일본·중국·유럽 등에 분포한다.
연구진은 물꼬챙이골을 지상부(줄기, 잎)와 지하부(뿌리)로 나눠 추출물을 제조하고 흑색종 세포에 처리하여 멜라닌이 합성되는 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물꼬챙이골 지하부 추출물을 50㎍/㎖의 농도로 처리했을 때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하여 26.9%의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태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 활용연구팀 전임연구원은 “물꼬챙이골의 유효성분을 분리하고 이에 대한 원리규명 등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이를 화장품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