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한달새 10배↑…대구, 여유

16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유치원에 원아들이 뛰어놀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긴급돌봄으로 하루에 1~2명 오던 원아들이 이번 주부터 갑자기 30% 정도 더 늘었다”고 밝혔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온라인개학 이후 긴급돌봄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북은 지난달보다 10배가량 증가했으나 대구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긴급돌봄 참가 유치원생은 170개원에 426명, 초등학생은 150개교에 383명이다.

이번달들어 지난 13일 466개 유치원에 4620명, 337개 초등학교에 2705명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 개학과 초등학교 전체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된 지난 16일은 471개 유치원에 4938명, 347개 초등학교에 2966명이 참여했다. 지난 20일은 더 늘어 유치원생은 5707명, 초등학생은 3679명이 참가해 지난달 2일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도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일 266개 유치원에 2424명, 189개 초등학교에 885명이 긴급돌봄을 받은 것으로 조사했다.

지난 17일은 유치원생 2005명, 초등학생 598명이 참가했으며 16일은 유치원생 1935명, 초등학생 406명 등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일 유치원생 236명, 초등학생 146명이 긴급돌봄에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긴급돌봄 참가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시 교육청은 아직 별다른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에 설문조사 결과 초등 긴급돌봄 예상 인원은 1820명 정도로 파악, 준비에 들어간 만큼 수용 인원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1029명이 신청 했는데 실제 참가 인원은 그보다 적었으며 학교당 학생 수가 4.7명으로 많지 않아 학생 관리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원이 적어 급식을 진행하기 힘들고 감염 위험이 높아 각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점심을 먹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한 반의 수용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으며 10명이 넘으면 분반을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교사가 더 필요할 경우 오후에는 돌봄 전담사가 추가로 배치되거나 교원들이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점심을 제외하고 간식이 제공되고 오전 원격수업 진행, 특별활동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실 책상 간격을 2m 이상 떨어져 배치하고 원격 수업인 만큼 스마트 기기가 있는 특별실 등에서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전체 학생의 7~8%가 참여하지만 대구는 1%가 되지 않아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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