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6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경북도민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화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화재 발생 건수는 9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1% 증가했다.

이 중 산불 발생은 화재로 오인할 만한 신고범위의 확대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화재예방조례의 개정이 효과를 거둬 37건으로 최근 5년간 대비 30.2%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음식물 조리에 의한 주택화재는 최근 3개월에만 11건이 발생, 지난해에 비해 26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식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음식점화재는 지난해에 비해 36.6% 감소했지만 자택에서 요리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음식 조리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 조리중 화재는 가열된 식용유 혹은 튀김유에 불이 붙거나, 자리를 비운 사이 국물 등의 음식이 졸아서 탄화하거나 넘쳐흘러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이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나 소화기가 있으면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이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민들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기별,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