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지출 비중 60% 처음 넘어서…소비자 55% "온라인 지출 늘 것"
코로나 사태로 소비 변화 가속도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지출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특히 ‘앞으로 온라인 쇼핑을 더 늘리겠다’는 의향이 처음으로 50%를 훌쩍 넘어서 앞으로 온라인쇼핑 지출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는 22일 지난 3월 중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쇼핑비 비중과 향후 온·오프라인 쇼핑비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는 남녀노소 모두 같았으나, 그 중에서도 20~30대 남성과 영·유아기 자녀를 둔 가구의 이동이 더 컸다.

먼저 지난 3월 월간 쇼핑비용 중 온라인·오프라인 지출 비율에 대한 질문 결과 오프라인 지출은 39.3%에 그친 반면 온라인 지출은 60.7%로 지난 2017년 조사 시작이후 처음으로 60%대를 넘어 섰다.

온라인 지출은 20~30대(67.3%)·자녀 영·유아기(66.0%)·1인가구(66.8%)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국내발생 초기였던 지난 1월에 비해 1.8%높아졌으며, 여성·20~30대·신혼기·자녀 유아기 등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은 계층에서는 상승폭에 약 3~4%p에 달했다.

‘앞으로 쇼핑비 지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쪽으로 더 이동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온라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4.8%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온라인이 더 늘 것’의 비율은 지난해 12월 44.9%를 기록한 뒤 올 1월에는 47.8%로 ‘지금과 비슷할 것(46.0%)’이라는 답변을 넘어섰으며, 지난 3월에는 5%p 이상 상승하면서 54.8%까지 올라섰다.

반면 ‘오프라인이 더 늘 것’이라는 답은 지난 3월 처음으로 5%대로 진입하는 등 위축세가 커지고 있다.

즉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지출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지난 1월 대비 ‘온라인이 더 늘 것’이라는 답변이 무려 7.0%p 증가한 가운데 20대 남성(13.6%p)·자녀 유아기(13.1%p)·자녀 영아기(10.4%p)·30대 남성(10.3%p)·40대 여성(10.1%p)의 경우 두 자릿수 상승폭을 나타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지출 우세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온라인의 급등·오프라인의 급락현상이 산업의 근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조·생산은 크게 위축된 반면 판매·유통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결과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의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매주 1000명·연간 5만 2000명)중 지난 6개월간(2019년 10월~2020년 3월)의 자료를 비교한 것이다.

이 조사 결과와 분석 리포트는 홈페이지(www.consumerinsight.co.kr/retail)에서 볼 수 있으며, 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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