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24일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야 100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리포트>

산불조심 현수막이 무의미하게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띠를 둘렀습니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연기는 이틀 간이나 온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스텐드업>

24일 오후 3시 풍천에서 시작된 불은 약 90%까지 진화가 완료됐다가 강한바람으로 인해 남후면 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산불인근 마을 주민들은 몸만 간신히 피했습니다.

<인터뷰> 이귀분 / 산불 인근 마을주민
3~4시 쯤 돼서 이장님이 방송을 했어요. 대피 준비를 하라고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대피를 하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준비하다가 보니까 준비하기 전에 벌써 방송끝나자마자 불이 막 덮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 어른들도 다 대피를 시키고 나니깐 불이 바로 올라오는 거예요.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공장은 그야말로 초 비상 상황입니다.
산불 인근 인화성 물질 공장 초비상

<인터뷰> 산불 인근 공장 관계자
산불이 내려오면 헬기가 못 뜨는 상황이다 보니까 밤새 이 공장으로 (불길이) 덤빌 수가 있단 말이예요. 안에 공장이 3개가 있는데 하나는 아스콘이고 하나는 레미콘이고 하나는 석산인데 이게 뭐 (불길이오면) 순식간이죠.

산불이 이틀째 확산하면서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25일 오후 한때 남안동 나들목과 서안동 나들목 구간의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는 산불진화 헬기 20여 대와 소방차 40여 대 진화 인력 1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임야 100여 헥타르가 탔지만 인명이나 민가 피해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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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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