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자 3월 6654명 '증가세'·고용유지지원금 신청도 폭주
구미상의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정부 자금지원 확대 등 필요"

구미지역 실업급여 지급자 수. 구미상공회의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미공단 실업 쓰나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지역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지난해 말 4747명에서 올해 1월 5685명, 2월 5819명, 3월 6654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지난해 말 73억8300만 원에서 2020년 1월 84억9000만 원, 2월 87억7300만 원, 3월 102억4300만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지난해 말 2279명에서, 올해 1월 2580명, 2월 2600명, 3월 2722명으로 역시 증가했다.

구미지역 실업급여 지급액.구미상공회의소

같은 기간 구미지역 제조업 실업급여 지급액 역시 36억6700만 원에서 41억5500만 원, 41억6600만 원, 46억4800만 원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와 실업급여 지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도드라진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이에 대해 경기 장기불황 여파에 코로나 19사태가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1~3월 구미지역 사업장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643건으로 지난해 1~3월 15건에 비해 43배 급증한 것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부국장은 “구미지역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고, 올해 들어 코로나 19 여파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폭주하는 등 기업과 소상공인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각종 자금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특히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절차를 대폭 완화하고 간소화하여 업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고용정보원 고용보험 자료를 토대로 구미지역 규모별·산업별 고용 동향, 취업자·퇴직자 수, 실업급여 지급자 수 및 지급액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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