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국외여비 전액반납 결정

포항시의회가 24일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0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가 24일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0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집행부로부터 제출된 추경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1조9703억원(당초예산 대비 2353억 원 증액)과 특별회계 3083억 원(당초예산 대비 340억원 증액)으로, 당초 예산보다 2693억원이 증액된 2조 2786억 원 규모였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권경옥)는 제출된 추경예산안을 심사 조정한 결과 일반회계 5억3300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증액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예결특위는 심사 과정에서 몇몇 사업에 대해 사업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절차 등의 문제로 조건부 의결을 했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통일 한국시대를 위한 학술문화 대축제’ 사업은 사업기간 8월 이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해오름복합센터 조성사업’의 경우 주차장 부지 확보 시까지 사업집행을 보류할 것을 단서조항으로 넣었다.

또 ‘해도동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타당성 용역 후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 고통분담과 경기침체에 따른 예산절감을 위해 의원 국외여비 전액을 반납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책정된 의원 국외여비는 당초 1인당 300만 원씩 9600만 원이 책정돼 있었으나 이날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이 고통분담 및 예산절감 차원에서 전액 반납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의회는 공통경비 5700만원을 포함해 전체 추경예산 삭감액 5억 3300만원의 28%에 이르는 1억5300만원을 반납하기로 해 예산절감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반납키로 한 의원 국외여비는 3분기에 반납할 예정이다.

서재원 의장은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극복과 민생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또한 전체 의원님들이 흔쾌히 동의하신 국외여비 반납액은 코로나19 피해극복에 잘 활용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의회는 당초 28일 시정질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전체 포항시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보류키로 하고, 27일 제 3차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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