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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안전한 등교 위해선 범사회적 방역협조 필수
5월 안전한 등교 위해선 범사회적 방역협조 필수
  • 연합
  • 승인 2020년 04월 27일 18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28일 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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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온라인으로 신학기를 맞았던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시점이 머지않은 듯하다. 정부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5월 초까지는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등교를 위한 준비 기간이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다”고 한 점으로 미뤄보면 늦어도 5월 중순 이후에는 등교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직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등도 속속 학교 문을 열고 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각급 학교와 학년이 일제히 같은 날짜에 등교하는 게 아니라 일부 학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방식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프랑스처럼 저학년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과 중국처럼 고학년부터 개학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 중인데 고3과 중3이 우선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어린 학생들의 돌봄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들의 학습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두고 볼 순 없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이라는 초유의 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등교해서 공부하는 것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난다.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 교사와 학생 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수업참여 태도도 확인하기 어려워 학습 효과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온라인 수업 방식과 내용이 학교나 교사마다 제각각인 데다 가정환경도 모두 달라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학력평가는 5차례나 연기된 끝에 결국 집에서 보는 ‘원격시험’으로 진행됐다. 전국단위 채점이나 성적처리를 하지 않아 사실상 모의평가라고 볼 수도 없다. 수험생들은 통상 3월에 치르는 학력평가 성적을 가지고 공부 방향과 지원 전략을 세우기 때문이다. 고3의 경우 학사 일정이나 수업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일정에 따라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재수생보다 훨씬 불리하다는 하소연도 끊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뿐 아니라 돌봄 측면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온라인 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맞벌이 가정 등의 고심은 더욱더 깊어진다.

등교 개학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지만, 학교는 대규모 감염 위험이 어느 집단보다 큰 만큼 철저한 준비와 함께 등교 시기와 방식 결정에 있어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등교 문제를 결정할 때 생활방역 전환 여부 판단보다 보수적이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위험은 여전하며 2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에너지가 넘쳐 서로 간 전파 가능성이 크면서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다가 개학 이후 환자가 급증한 싱가포르 사례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개학을 앞두고 전국 학교 2만여 곳의 방역 상황을 조사한 결과 99%가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는데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개학하는 순간까지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 책상 거리두기, 소독, 체온계 구비 등 상황 점검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안전한 등교를 위해선 사회 전반의 협조 또한 중요하다. 오는 30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는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함께 등교 개학의 준비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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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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