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지역을 포함한 전국 8개 ‘직장 내 괴롭힘상담센터’ 전화번호가 하나로 통합됐다. 지역마다 별도의 전화번호를 사용해 상담자가 담당센터의 번호를 찾아 문의하는 등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상담센터는 지난 3월 18일부터 경북·대구를 비롯해 서울·강원(2곳), 인천·경기 북부, 경기 남부, 대전·충청, 광주·전라, 부산·경남 등 총 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센터마다 별도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면서 상담자들은 거주 지역 또는 직장 주소에 맞춰 센터 전화번호를 찾아 문의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고농노동부는 원활한 상담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상담 대표전화번호(1522-9000)를 도입했다.

대표전화번호로 연락하면 안내하는 내선번호(1∼8번)에 맞춰 지역 센터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구·경북 센터는 7번이다.

상담센터에는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 고용노동부(EAP 심리상담)와 보건복지부(정신건강복지센터), 안전보건공단(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안내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김대환 근로기준정책관은 “대표전화 도입으로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담센터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고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과 교육을 확대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까지 전국 센터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진정 사건은 총 3347건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이 607건(18.1%)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 492건(14.7%), 보건·사회복지서비스 472건(14.1%), 도·소매업 353건(10.5%), 숙박·음식점업 265건(7.9%) 등 순으로 확인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1923건(57.5%), 50∼99인 398건(11.9%), 100∼299인 424건(12.7%),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602건(18.0%)의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 유형은 폭언이 1638건(48.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당한 근거 없는 인사발령이나 괴롭힐 목적으로 업무를 부여하는 부당인사가 912건(27.2%), 따돌림·험담 456건(13.7%), 업무 미부여 115건(3.4%), 강요 113건(3.4%), 차별 78건(2.3%), 폭행 75건(2.2%), 감시 42건(1.2%), 사적용무지시 29건(0.9%), 기타 382건(11.4%) 순으로 파악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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