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학년별 순차적 등교 가능성에 현장점검
실제 적용 위한 모의 훈련도 진행…코로나 대응 '총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8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집무실에서 학부모와의 영상회의 전 관내 고등학교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온라인 개학 관련 현황 및 등교개학 학교 방역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아프면 집에 있기, 아프다고 하면 집에 보내주기’

각 학교 등교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학교 현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학교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학년별로 순차적인 등교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교육청을 중심으로 각 학교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매뉴얼이 마련돼 실제 적용을 위한 모의 훈련도 진행 중이다.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은 물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해야 할 사안까지 매뉴얼에 포함돼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개학과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제작, 배포했다.

다만 개학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매뉴얼에 빠진 부분 등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등교가 결정되면 가정에서 체온 측정이 1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해열제를 복용하면 등교하지 않아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담임교사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 알려야 하며 담임교사는 학생의 당일 아침 체온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 시 등교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등교하거나 교육활동 중 감염병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유증상 학생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 등 감염병 전파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발견교사는 보호자와 담임교사에게, 담임교사는 보호자와 관리자에게 연락 한 뒤 보호자에게 귀가 가능 여부를 파악에 들어간다.

즉시 귀가가 가능하면 보건용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선별검사소에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은 해당 교실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위해 학교를 찾으면 협조 후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된다.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 가급적 여러 개의 일시적 관찰실을 지정해야 하며 1인 1실 배정이 원칙이다.

전파 우려가 있는 감염병 유증상자를 학교 내에서 발견하면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기 전까지 일시적 관찰실에 격리, 관찰한 뒤 학교 내 전파를 막도록 했다.

지정 장소는 동선을 줄여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건물 1층을 권장하고 있으며 별도 천막 설치할 경우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보건실과 인접하거나 보건교사가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야 하며 다른 학생들의 접근이 드문 곳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실은 다른 학생들이 찾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관찰실로 지정하지 말고 부득이할 경우 반드시 다른 침대와 2m의 간격을 유지하고 커튼으로 차단해야 한다.

관찰실은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담임(수업)교사가 담당할 것을 권고하며 각 일시적 관찰실 마다 담당자를 복수로 지정하도록 했다.

학교 방문객 통제도 이뤄지며 공무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감염병 ‘심각’ 단계에서 관내 학교 시설은 법령에 따라 국가 시험장 사용허가 외에는 외부인 시설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에 대비, 각종 매뉴얼 안내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가 지역 사회 집단 감염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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