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경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간담회

이철우 경북도지사
‘다목적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북도가 발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9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제21대 경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최적지는 경북 포항뿐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경북 유치 결의를 다졌다

이 지사는 전날(28일)에도 국회를 찾아 20대 경북 국회의원 전원에게 유치 촉구 서명을 받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과기부는 올해 2월,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산업지원 및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위한 다목적 방사광 구축사업으로 지난 3월 24일 과학정책의 최고 의결 기관인 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산업지원 목적이 분명하게 들어간 이번 가속기 구축으로 여러 산업분야에 획기적이고 눈부신 발전을 기대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1994년 3세대 가속기, 2015년 4세대 가속기, 2012년 양성자가속기를 구축하고 연구 개발과 산업지원 등을 통해 가속기의 운영에 필요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숙련된 엔지니어와 연구원 등 전문 인력도 포항 가속기를 중심으로 300여 명 이상 포진하고 있다

또, 숙련된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을 보유해 이번에 새로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개념설계’를 포항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가속기를 설계·구축·운영할 수 있는 인력은 포항가속기연구소만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 유치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가속기를 활용한 산업적 활용 극대화 측면에서 신규로 구축되는 가속기는 초기에 수 많은 운영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점에 비춰 포항에 가속기가 오게 되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포항은 이미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포막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해 독창적인 신약개발을 연구하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조성(21년까지 구축)이 진행되고 있고, 가속기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육성을 위한 ‘가속기 기반 차세대배터리 파크 조성사업’도 예타 사업으로 기획 중에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대규모 국비가 투자되는 대형프로젝트인 만큼 기존 가속기 시설 활용과 연계를 통한 사업비 절감과 국가 재정 부담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검토가 우선”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조속한 활용을 위해 사업 기간 단축과 초기 운영 안정화에 대한 사항이 적극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기존 방사광가속기 시설과 신규 가속기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설정해 활용이 단절되지 않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방사광 가속기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전문 인력의 활용과 인력육성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국가 과학기술 연구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 핵심 인프라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국가 과학 산업적 관점에서 가속기 부지 선정이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강보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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